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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12기 준비 후기

takeU 2021. 7. 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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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을 시작해서 첫 회사에 인턴으로 근무할적에
같이 일하던 다른 개발자분이 "본인은 소마출신이었다"라고 말했을 때까지만 해도 지원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우여곡절끝에 학교로 복학했고 마침 모집공고 문구를 보고 옛 기억에 자소서를 쓰기 시작했다.

취직을 위한 자소서는 아니지만 대기업에 서류를 내보는것 자체가 처음이라 허접한 글솜씨로 열심히 적었는데,
글자수가 통과되는 문항이 단 하나도 없어서 나 자신을 궁지로 모는 전략으로 모집 마감일 전날까지 안쓰고 있다가 당일 새벽까지 고민해서 어찌어찌 써서 낸 것 같다.

사실 서류부터 떨어질 줄 알았는데 합격 문자를 보고는 최종합격을 한 것 마냥 기뻤던 것 같다.

그 뒤로는 1차 코테 붙고 2차 코테도 붙어서 최종면접만 남았는데 이전 기수 기준으로 3배수가 안된다고 들어서 이정도면 뭐 이미 붙었구나 싶었음. 이때까지 주변에 같이 개발했던 사람들한테 소마 지원했다는 말을 안했는데, 최종까지 붙으면 그제서야 아무렇지 않은 척, 별로 놀라운일이 아니라는 것 처럼 멋진척 하면서 말하는 상상을 머릿속으로 몇십번은 했음

면접준비는 1분 자기소개, 기본적인 cs지식, 코테 복기, 등등.. 최대한 많은걸 준비해보려했는데 너무 막연해서 하라는 면접준비는 안하고 이전기수 면접후기만 주구장창 읽으면서 시간 보낸것 같다.

면접은 5:5 면접으로 이뤄졌고 긴장이 안될줄 알았는데, 막상 들어가니 엄청 떨려서 말도 제대로 못한 것 같다. 특히 아쉬웠던건 마스크를 계속 쓰고있으니까 내 목소리가 어느정도 크긴지 가늠이 잘 안됐던거.. 글고 같이 면접본 다른 한명 목소리나 태도를 보고 기세에 눌린 것도 있었던 것 같고.. 아마 이분은 붙었지 싶음.

면접 끝나고 나오니까 든 생각이 "떨어졌네 씨발ㅋㅋ.." 딱 이거였고 결과 나오기 전까지 일주일동안 별의별 상상을 다했는데 결국 떨어졌다는 문자를 받았고, 최종까지 가서 떨어지는 씁쓸한 기분을 제대로 느낌.
탈락 문자를 받은 직후가 중간고사 기간이 였는데, "오히려 잘됐네 학점 잘받을 수 있겠다"라며 쓸데없는 위로로 아픔을 씹어보려했던 것 같음.

그렇게 잊고 지내다 문득 "기록은 해둬야겠다" 싶어서 면접본지 거의 한달정도 된 것 같은데,
지금에서야 떨어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돌이켜보면

1. 내가 뽑혔을 때 어떤 분야로 나아갈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음.
2. 개발을 너무 오래 쉬어서 그나마 알고있던 지식들도 전부 날아감
3. 자신감이 너무 없어보였음

여태 프론트만 공부하다가 복학해서 데이터 직군으로 넘어간답시고 둘다 어중간하게 알고있는 상태에서 무언갈 해보려고하니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으니 내가 별로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을 것 같음.

내년에 아마 다시 도전해 볼 것 같은데, 그전까지 내가 진짜 하고싶은게 뭔지 찾아서 꼼꼼하게 준비하면 무조건 붙을 것 같음. 아마 하고싶은걸 찾는게 더 어려울듯.

준비과정중 기억에 남는것들

1. 전형이 끝나면 합격발표까지 최소 일주일은 기다려야하는데 그 기간이 성격 급한 나에겐 너무 길어서 힘들었음. 사실 힘들기보단 짜증났음ㅋㅋ
2. 면접후기 읽었을 땐 하나같이 면접비가 빵빵하대서 기대좀 했는데, 집이 가까워서 그런건지.. 소박했음^^
3. 2차 코테보고 오픈카톡방에 왜이리 쉽냐고 구라치고서 밀려오는 자괴감

결국 앞으로 해야할 일은 알고리즘 꾸준히 풀고 열심히좀 살아야겠다
매년 늘어가는게 나이밖에 없네., 병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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